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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백전노장'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명품 기술유도로 세계 정상에 우뚝섰다.
송대남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2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에서 쿠바의 애슬리 곤잘레스를 맞아 연장에서 절반을 따내고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인 올림픽에서 송대남은 감격의 금메달로 선수생활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게 됐다.
송대남은 비장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밀리지 않으며 적극적인 공격을 한 송대남은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곤잘레스를 흔들었다. 적극적인 공세에 3분 24초를 남기고 곤잘레스가 지도를 받으며 경기는 송대남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
송대남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경기 중반 지도가 주어지며 다시 흐름은 원점이 됐다. 하지만 송대남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시 업어치기를 하며 경기 흐름을 전환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1분여를 남기고 정훈 감독이 퇴장당하는 불운이 일어났다. 하지만 송대남은 동요하지 않고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양 선수는 경기 막판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에서 송대남은 시작부터 안뒤축걸기를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따냈다. 송대남의 업어치기를 경계한 곤잘레스에게 의외의 기술로 따낸 귀중한 포인트였다.
송대남의 금메달로 한국 유도는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게 됐다. 한국인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것은 1984 LA 올림픽(하형주, 안병근)이 유일하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전기영, 조민선)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5일차 경기에서 사격의 김장미가 여자 25m 권총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송대남이 큰 일을 해내며 10번째 메달을 얻어냈다. 한국(금5, 은2, 동3)은 송대남의 금메달로 중국과 미국, 프랑스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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