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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캡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에도 날지 못했다.
구자철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봉과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1승2무(승점5점)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날 스위스를 꺾은 멕시코(승점7점)와 함께 조2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구자철은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의 처진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멕시코, 스위스전에서 그랬듯이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고 상황에 따라선 후방까지 내려와 볼을 직접 배급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한 방은 가봉전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서 유독 골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멕시코전에선 머리를 너무 틀어 헤딩 슈팅이 빗나갔고, 스위스전에선 경기 막판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간발의 차이가 구자철의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가봉전도 그랬다. 전반 13분 찬스가 가장 아쉬웠다. 가봉이 수비지역부터 올라오는 사이 기성용이 상대의 볼을 가로챘다. 기성용은 드리블로 수비를 유인한 뒤 노마크 찬스의 구자철에게 볼을 내줬다. 구자철은 곧장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에는 헤딩을 놓쳤다. 윤석영이 좌측에서 올른 크로스를 쇄도하며 머리를 갖다 댔다. 하지만 볼이 정확하게 이마에 맞지 않으면서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구자철의 ‘공격’은 후반 시작과 함께 끝났다. 박종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후방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에서 구자철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 투혼을 선보이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31·퀸즈파크 레인저스)를 능가하는 활동량으로 선수단에 투지를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2%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목표인 메달권 진입을 위해선 구자철의 한 방이 필요하다.
[구자철.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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