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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한국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회 5일차 한국 선수들의 숨은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시작은 여자 사격 국가대표 선수 김장미(20·부산시청)였다. 그녀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해 본선 591점, 결선 201.4점 등 총 792.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여자 사격 금메달이며 이번 대회 사격에서 두 번째 금메달이다.
새벽에는 오심 논란으로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여자 펜싱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와 온 국민을 환호하게 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지연(24·익산시청)은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맞아 15-9로 승리했다. 이는 한국 펜싱 사상 첫 사브르 메달이다.
초반 수영, 유도, 펜싱 등에서 야기된 잇따른 판정 논란과 금메달 예상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진했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로 종합순위 3위에 오르게 됐다.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선수에게 있었던 잘못된 실격 판정, 판정 번복, 명백한 오심으로 상처입은 선수단과 국민의 마음이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실력으로 치유되고 있다.
향후 일정을 봤을 때 효자 종목 양궁 남녀 개인전을 비롯해 태권도, 레슬링 등의 종목이 기다리고 있다. 매 경기 메달을 기대하게 하는 유도 역시 남자 -100kg급, 여자 -78kg급 경기가 남아있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수영에서 은메달 두 개를 획득한 박태환의 1500m 역영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이메 금메달 2개를 배출한 사격 역시 조용한 메달 사냥을 계속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 정재성 조의 배드민턴과 '우생순' 핸드볼 등 전통적인 메달밭도 승승장구 중이다.
[대회 5일차 금메달을 목에 건 사격 김장미, 유도 송대남, 펜싱 김지연(위쪽부터).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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