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제발회
[마이데일리 = 이승길 인턴기자] 유도 송대남(33·남양주시청) 선수와 정훈 유도대표팀 감독이 금메달 확정 후 통로에서 나눈 특별한 맞절이 감동을 주고 있다.
송대남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2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에서 애슬리 곤잘레스(쿠바)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절반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대남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중 과도한 소란과 자리이탈로 심판에 의해 퇴장당한 정훈 감독부터 찾았다. 정훈 감독은 경기 도중 강력하게 작전 지시를 내리다 소란을 이유로 퇴장 당한 상황이었다. 우승의 감격속에 정훈 감독을 찾아 경기장 바닥을 내려와 얼싸안은 송대남은 눈물로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이어 송대남은 기쁨속에 통로를 걸어나오다 뒤따라오던 정훈 감독에게 돌아서며 갑자기 큰절을 올렸다. 금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서른셋에 첫 번째 올림픽에 나설 만큼 불운했던 그가 유도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붙잡아준 스승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던 것. 이에 정훈 감독도 세계 정상에 오른 제자에게 맞절로 답했다.
사적으로 송대남과 정훈 감독은 서로 동서지간이기도 했다. 정훈 감독의 아내가 송대남의 아내 김정은씨의 언니인 것.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새벽시간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흐뭇함과 함께 큰 감동을 안겼다.
[송대남.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