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2일 기준)를 따내며 선전하고 있는 북한 현지의 올림픽 열기가 거세다.
2일 KBS에 따르면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의 북한 중계 지원과 북한의 예상 밖 선전이 이어지면서 북한에서도 하루 5시간 중계방송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 프랑스에 이어 종합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보다 높은 순위이며 북한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따낸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메달은 7월 29일(이하 한국시각) 나왔다. 북한의 량춘화는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48kg급 경기에서 인상 80kg, 용상 112kg, 합계 192kg을 들어올려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북한 여자 유도의 간판 안금애가 유도 여자 52kg 이하급 결승에서 쿠바의 이네트 베르모이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북한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엄윤철(남자 56㎏), 김은국(남자 62kg), 림정심(여자 69kg) 등 역도에서만 내리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이광철 북한 중앙방송위원회(KRT) 취재단장은 1일(현지시각) 런던 올림픽 파크 내 국제방송센터(IBC)에서 김인규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매일 다섯시간 동안 TV 중계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인규 ABU 회장은 ABU와 KRT의 평양현지 합의서 교환에 따라 이뤄진 북한주민들의 올림픽 경기 시청과 향후 ABU 차원의 프로그램과 기술지원, KRT의 협력관계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단장을 비롯한 6명의 북한 취재진은 ABU와 KRT(북한 중앙방송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ABU가 IBC에 마련한 자체 스튜디오에 자리를 잡고 올림픽 중계영상 송출과 북한 선수단 취재를 맡고 있다.
이에 북한 취재진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TV 중계를 하고 있으며 여자 유도와 역도 등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장 안팎에서 취재활동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북한 취재진 이향미 기자는 "(역도 외에도) 앞으로 더 있다. 레슬링 선수도 있고 더 있다"라며 연일 승전보를 전하는 기쁜 표정을 나타냈으며, 이광철 취재단장도 "우리가 와서 그런지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입장 중인 북한 선수단.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