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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역시 예선 1위다웠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를 슛오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우리나라 선수 중 첫 2관왕에 오르는 영광도 안았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양궁이지만 최근에는 다른 나라들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16강까지는 기보배를 비롯해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등 대회에 참가한 3명이 모두 올랐다.
하지만 최현주가 총 점수가 높았음에도 세트제로 진행됨에 따라 16강에서 떨어졌다. 이어 이성진이 8강전에서 마리아나 아비티아(멕시코)를 상대로 높은 점수를 올렸지만 상대가 워낙 컨디션이 좋으며 탈락했다.
결국 예선 1위를 기록한 기보배만 남은 상황. 기보배로서는 혼자 4강에 올라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4강에서 카투나 로릭(미국)을 누른데 이어 로만마저 물리치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마저 우승을 차지한 기보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양궁 얼짱'으로 이름을 알린 그였지만 이제는 실력과 미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동시에 자칫 베이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다른 나라에 내줄 뻔 했던 여자 개인전도 다시 되찾아오며 한국 여자 양궁의 자존심도 세웠다.
[기보배.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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