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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늦깍이’ 최영래(30·경기도청)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영래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치른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661.5점을 쏴 1위 진종오(33·KT)의 662점에 0.5점 뒤진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최영래는 결선에서도 꾸준히 1위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8.1점을 쏘며 선배 진종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래는 누구보다 값진 은메달을 땄다. 누구도 최영래가 이번 런던올림픽 50m 권총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모든 시선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에게 향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가진 사격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도 최영래는 우월한 선배 진종오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지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이대명(24·경기도청)을 탈락시킨 무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영래 묵묵히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는 대회 전 가진 인터뷰에서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대학시절부터 한국 사격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최영래는 진종오, 이대명에 밀려 다소 뒤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옥과도 같았던 6차 대표 선발전을 뚫고 런던행 티켓을 획득했고, 일생에 처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10m 공기권총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주종목인 50m에선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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