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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남자하키가 4강행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남자하키대표팀이 5일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올림픽 B조 예선 4차전서 인도에 4-1로 완승하고 2연패를 끊었다. 2승 2패가 돼 승점 6점을 획득한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4시 30분 네덜란드와 최종전을 남겨놓았다. 이날 극적인 승리와 함께 4골을 퍼부으며 4강행 티켓의 희망을 유지했다.
한국은 인도에 대승하면서 2승 2패가 됐다. 승점은 6점이고, 7득점, 4실점으로 골득실 +3이다. 승리하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갖는 방식이다. 현재 B조에선 선두 네덜란드가 승점 12점에 골득실은 +9다. 2위는 독일. 승점 9점에 골득실은 +3이다. 상위 2개팀만 4강전에 직행하기 때문에 현재로썬 네덜란드와 독일의 준결승 진출 확률이 크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3위다.
한국에도 역전 2위의 희망은 있다. 한국은 7일 오후 4시 30분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일단 무조건 이 경기서 이겨야 한다. 세계랭킹 3위 네덜란드는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한국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다음 2위 독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독일은 8일 새벽 5시 15분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독일이 무조건 뉴질랜드에 패배하길 기다려야 한다. 독일이 무승부라도 거둘 경우 승점 10점이 돼 네덜란드에 승리하더라도 승점이 9점에 불과한 한국은 그대로 탈락한다.
한 가지 다행인 건, 독일과 골득실을 똑같이 맞춰놓았다는 것이다. 현재 승점 3점이 앞선 2위 독일과 3점 뒤진 한국의 골득실은 똑같이 +3이다. 최종전서 독일이 패배하고 한국이 승리할 경우엔 골득실과 관계없이 무조건 한국이 2위가 된다. 이기는 팀은 3점에서 자연히 골득실이 올라가고 지는 팀은 3점에서 자연히 골득실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인도에 경기 막판 2골을 추가한 건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랭킹 6위 한국이 3위 네덜란드를 잡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은 인도전처럼 공격 찬스에서 최대한 페널티코너 찬스를 많이 잡아야 한다. 한국은 인도전서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득점력이 탁월한 남현우, 장종현이 3골을 합작했다. 하키는 페널티코너 상황에선 센터 서클에서 확실한 슛 찬스를 잡을 수 있어 득점 확률이 높다. 한국은 그동안 벨기에전서 기록한 남현우의 1골 외엔 페널티코너 득점이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날 세트플레이에 의한 다득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감격스러운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일단 네덜란드에 승리를 따낸 뒤 독일이 패배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남자하키대표팀. 사진 = 대한하키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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