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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서 '이등병의 편지'…솔직한 '군면제' 동기부여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 특별취재팀] 축구종가 영국을 물리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메달 획득 시 주어질 병역 혜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입했으며 메달 전망까지 밝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선수들 역시 의지를 다지며 한국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병역 혜택이란 동기부여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선수들은 영국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라커룸에서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 의지를 다졌다. 기성용과 구자철에 의해 틀어진 이 음악은 사실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군대를 대표하는 대표곡이다. 결의를 다진 후 기성용과 구자철이 싸이 '강남스타일'로 노래를 바꿔틀었고, 선수들은 전원 말타기춤까지 추며 더욱 분위기를 띄웠다.
이와 관련 홍명보 감독은 과거처럼 병역 혜택에 대한 언급을 억누르거나 제재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선수들이 병역 혜택에 대해 억지로 누르지 않고 솔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한다면 우리나라만이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로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을 예상한 조치다.
한편 영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과 영국의 8강전 이후 일제히 영국 단일팀을 비난하는 보도를 내면서도 한국의 병역 혜택이 특별한 동기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환호하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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