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지영 인턴기자] 식품회사 농심이 도마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0·한국체대)에게 너구리 라면을 무상제공 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7일 식품회사 농심은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양학선의 어머니인 기숙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학선에게 "아들,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고 물었다. 기씨의 이 말은 평소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에 눈치빠른 농심측은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에 감동받았다"며 "가족이 동의한다면 라면을 평생 무상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금메달 딴 선수 이름 빌려서 라면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 "너무 뻔한 이미지 메이킹 수법이다", "운동선수에게 좋은 것도 아닌데 그냥 CF를 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인 것 같다", "실제 광고를 찍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라는 것을 계산한 행동이다"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좋은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화를 내지", "이게 욕먹을 일인가", "너구리 라면이 홍보가 필요한 라면인가", "당연히 이 정도의 마케팅을 농심도 생각했겠지만 그래도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다"라는 등 분분한 의견이 일고 있다.
앞서 양학선은 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 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11번째 금메달이었다.
[너구리 라면 무상제공 제안을 받은 양학선.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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