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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시작은 대등했다. 김현성과 지동원이 잇달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했다. 호물로(1골), 다미앙(2골)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패한 일본과 만나게 됐다.
일본은 앞서 열린 멕시코 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런던까지 가서 한일전을 치르게 된 것.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축구 3,4위전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열린다. 그런데 날짜가 묘하다 8.15 광복절을 4여일 앞둔 시점이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진다. 자칫 3,4위전 결과에 따라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모든 평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경기 내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병역면제 또한 메달 획득 여부에 달려있다. 만약 당당하게 메달을따고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면 해외 진출 및 구단과의 연봉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향후 몸값이 달라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 또한 높다. 절반을 지나 후반으로 접어드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축구가 좌우하고 있다. 첫 올림픽 4강 진출을 넘어서 메달 획득까지 내심 바라는게 국민들의 열망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또한 만약 한국전에서 승리한다면 44년만에 올림픽 무대 메달 획득이 된다. 일본은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3,4위전에 진출 홈팀 멕시코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같은 다른 종목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배구와 축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태다.
올림픽 축구 3,4위 전이 한일전으로 성사되면서 순위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최대 흥행 카드로 급부상했다.
기성용 또한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선수들 모두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4강까지 올라왔는데 패하면 의미없다”고 한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야말로 선수들 입장에서는 ‘단두대 매치’가 된 것이다.
[박주영.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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