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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초반 스페인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뒤지던 한국은 조효비와 우선희의 득점에 이어 다시 조효비의 공격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5-4 이후 줄곧 스페인에 앞서 나갔다.
이미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31-27로 이겨본 적이 있는 스페인을 상대로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 있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전 10분을 남기고 9-6에서 조효비가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먼저 10점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20분 동안 스페인에 단 6점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전 막판에 급격히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11-11 동점을 내준 뒤 급기야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은 13-13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전도 시작은 전반전과 같이 열세였다. 한국은 초반 8분간 고전하며 15-19로 뒤졌다. 한국은 김차연의 득점으로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전의 절반이 지났을 때 한국은 권한나의 득점으로 스페인에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후반 24분경에는 우선희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스페인과 시소게임을 펼쳤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최임정이 7m 드로우를 성공시켜 24-24를 만든 한국은 마지막 순간 조효비가 골을 터뜨렸으나 공이 후반전 종료 이후에 들어간 것이 확인되어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전에서 한국은 류은희의 2득점으로 스페인과 동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스페인의 알베르토에게 마지막 7m 드로우를 허용하며 득점을 내주고 연장 전반 5분을 마감했다. 그리고 마지막 5분이 남았다.
그러나 그 1점을 만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최임정이 결정적인 7m 드로우를 실패한 이후 득점을 주고받았고, 정지해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연장 후반까지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 연장 전반에 1점을 뒤진 한국은 후반에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권한나의 7m 드로우가 실패한 뒤 골키퍼를 빼고 이은비를 투입하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고 1점을 더 내줘 패했다. 하지만 세대교체 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거둔 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올림픽이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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