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방송 전 배우 장동건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신사의 품격'이 윤진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낳으며 종영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는 김도진(장동건)-서이수(김하늘), 임태산(김수로)-홍세라(윤세아), 최윤(김민종)-임메아리(윤진이), 이정록(이종혁)-박민숙(김정난) 커플들의 행복한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이수는 김도진의 청혼에 눈물을 흘리며 결혼을 승낙했고, 최윤과 임메아리도 결혼에 골인했다. 임태산은 국제대회를 마치고 온 홍세라의 임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다. 이혼했던 이정록, 박민숙 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26일 첫 방송 후 3개월 여의 장거리 레이스를 마친 '신사의 품격'은 기존 배우들에게는 건재함을 과시하는 장이 됐고, 신인 배우들은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받침대가 됐다.
'신사의 품격' 방송 초기 모든 언론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장동건에게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이 1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었다. 이에 안방에서 장동건을 볼 수 있다는 반가움과 신기함이 작용했고, 한편으로 영화 할리우드 대작 '워리어스 웨이', 100억 대작 '마이웨이' 등의 흥행이 저조했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었다.
장동건은 예상보다 잘 망가졌다. 그는 코믹터치가 가미된 '신사의 품격'에서 그동안의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버리고 친근하면서도 익살스런 김도진이 돼 있었다. 독설을 일삼았지만 차갑지 않았고, 농담을 던졌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신우철 감독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장동건의 코믹연기에 대해 "의외로 너무 잘한다. 평소 장동건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처음부터 어색한 것이 없었다. 코믹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동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즐거움이 커질 때쯤 드라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흥미있는 극 전개로 다른 배우들에게 시선을 분산시켰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 이상 장동건, 김하늘 커플에 국한되지 않았다. 극중 서이수(김하늘)에 대한 관심은 그녀가 짝사랑했던 임태산(김수로)에게 전달됐고, 그의 연인 홍세라(윤세아), 최윤(김민종)-임메아리(윤진이) 커플, 이정록(이종혁), 박민숙(김정난) 부부 역시 특유의 개성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윤진이의 인기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 그래서 그 파급력은 더욱 강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윤진이의 인기도 비례해 높아졌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말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무엇보다 이런 큰 작품을 데뷔작으로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첫 작품이고 워낙 대선배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촬영 내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어요"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통쾌하리만큼 당당하고 솔직한 대사, 중독성있는 말투, 감정을 극한까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 등 '신사의 품격'은 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질 수 없는 매력을 풍기며 성공작으로 남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신사의 품격'이 낳은 스타 윤진이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신사의 품격' 임메아리 역 윤진이.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