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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애당초 설정했던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상) 목표를 초과하며 기분좋게 런던에서의 17일 일정을 마쳤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런던올림픽 특별취재팀 7명, 편집팀 4명과 함께 두 편에 걸쳐 런던올림픽 10대 뉴스를 마련해봤다.
① 한국, 금메달 13개로 역대 최다 타이-종합순위 5위로 원정 최고 성적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다. 13개의 금메달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기록한 한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같은 기록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순위 5위로 대회를 끝냈다. 체조의 양학선과 펜싱의 김지연 등 젊은 선수들의 선전은 특히 돋보였다.
종합순위 5위는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이룬 4위(금12, 은10, 동11)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이며. 원정지에서 올린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다. 이번과 같은 13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종합순위는 7위였다.
② '카디프 대첩' 홍명보호 값진 銅, 한국 축구史 새로 쓰다
'홍명보와 아이들'이 사고를 쳤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2-0으로 완승하며 올림픽 참가 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의 드라마였다. 조별리그서 1승 2무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는 8강전서 홈팀 영국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 5-4로 승리하고 4강 신화를 썼다. 브라질에 완패한 홍명보호는 결국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홍명보호의 동메달은 한국 축구에 큰 축복이다. 박주영은 일본전 결승골로 드디어 자신을 둘러싼 병역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고,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등 해외파들도 병역 걱정 없이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홍명보 감독도 2002년 월드컵 4강에 이어 10년 만에 감독으로서 올림픽 동메달을 지휘하며 축구인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박종우(부산)가 동메달 결정전 후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해 동메달을 받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③ '멈춰버린 1초' 신아람의 눈물…런던 올림픽은 오심픽?
'멈춰버린 1초' 사건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오심이었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준결승 연장전에서 1초를 남겨두고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네 번의 공격이 오갔지만, 1초는 지나지 않았다. 신아람은 피스트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아람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유도 남자 66kg 이하급에 출전한 조준호는 8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그러나 잠시 후 판정은 180도 바뀌어 경기는 조준호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로 끝났다. 박태환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실격처리를 당했다. 후에 정정되며 결선에 올라 은메달을 따내기는 했지만, 실격 소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
④ 미·중·러 3강구도 깨졌다…미국은 8년 만에 우승 탈환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3차례 올림픽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자리만 서로 바꿨을 뿐, 매 올림픽마다 세 나라가 종합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개최국 영국이 3위에 오르며 흔들릴 것 같지 않던 3강구도를 깼다. 영국은 금 29, 은 17, 동 19로 러시아를 금 5개 차이로 제쳤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에서 중국에게 내줬던 종합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4 아테에 올림픽까지 줄곧 종합순위 1위를 고수했왔다.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는 금 4, 은 2로 대회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미국의 종합 1위 탈환의 1등 공신이 됐다.
⑤ 런던에서 전설이 되다…볼트 3관왕, 펠프스 5관왕
런던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별들은 반짝반짝 빛났다. 다관왕도 많이 배출됐고, 세계신기록도 곳곳에서 수립됐다. 그 중심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볼트는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펠프스는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계양 800m,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에서 4관왕을 달성했고, 접영 200m, 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MVP를 꼽으라면 두 사람을 빼놓고 설명할 순 없다.
볼트는 육상 3관왕을 두 대회 연속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의 전설적인 육상 스타 칼 루이스도 100m 2연패와 멀리뛰기 4연패를 달성했으나 세 종목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펠프스는 메달의 양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런던에서 메달 6개를 추가하며 개인통산 금메달 1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얻었다. 이밖에 미시 플랭클린(미국)이 수영에서 4관왕, 앨리슨 펠렉스(미국)가 육상에서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은 기보배(양궁)와 진종오(사격)가 2관왕을 일궈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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