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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링컨:뱀파이어 헌터' 홍보차 내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친한(親韓) 감독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해 자신의 영화 철학, 한국 영화에 대한 생각 등을 들려줬다.
그는 전일인 16일 열린 레드카펫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었고 특히 마음을 닫지 않고 따뜻하게 환대해줘 좋았다. 꿈과 같은 장면들이었다. 열광적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으로서 꿈과 같은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동양적 무술로 완성된 액션신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자신의 액션신 철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영화상에서 링컨이 복싱을 하는 건 상상이 안 갔다"며 평소 동양 무술을 좋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무용을 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동양 무술을 좋아했다. 헨리 같은 경우도 수천년 뱀파이어로 살면서 아시아에서 살았을 수 도 있고, 그러면서 동양무술 배울 수 있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 자체가 동양 무술적인 요소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도끼를 잘 휘두르는 것 자체가 무술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햇다.
또 "액션신도 드라마와 똑같아서, 드라마에서는 말로 대화를 하지만 액션신은 몸과 무기를 사용해 대화하는 거라 생각한다. 대화를 할 때 리듬이 필요하듯 액션신도 리듬이있는 거고 중간 숨을 고르기 위해 느리게 가는 부분 필요하다. 액션신 찍을 때 사이사이 스토리 텔링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차 위 싸우는 신 보면 사우는 시간은 2초 정도면 끝나지만 배경 이해하고 스토리 넣기 위해 중간에 좀 느리게 했다. 사람들이 신을 이해하고 감정이입이 되도록 속도를 늦추는 강약조절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밝힌 바 있다. 이날 역시 "관객들이 내 영화를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본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친했던 친구가 한국인이었고, 한국 영화 관계자 등과도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의 영화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는 감독은 강제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다. 한국 영화를 많이 봐 기억을 못할 정도다. 한국 영화는 감정선이 내가 좋아하는 감정선과 비슷해 좋다. 센티멘털하면서도 잔혹한 것이 조화를 이뤄 나에게 어필한다고 생각한다. 코미디도 잘 만든다. 최근 본 '과속 스캔들'이 재밌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한편 '링컨:뱀파이어 헌터'는 링컨 대통령이 세상을 위협하는 뱀파이어에 맞서 싸우는 뱀파이어 헌터라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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