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근우와 중심타선, 더 나아가 팀까지 살리고 있다.
김강민(SK 와이번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김강민은 정근우를 대신해 1번 타자로 출장한 최근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412를 기록했다. 그 사이 SK 역시 김강민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도약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컨디션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간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시점. 김강민의 활약은 팀에게 중요한 시기에 나오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김강민은 1번 타자로 변신했다. 이는 정근우의 극심한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몇 년간 SK 붙박이 1번 타자를 맡았던 정근우는 21일 현재 올시즌 타율이 .256에 그치고 있다. 8월로만 범위를 좁히면 57타수 8안타 타율 .140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한 정근우이기에 본인이나 팀이나 당황스러울 정도의 성적이다. 결국 20일 문학 KIA전에서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강민이 1번 타자로 나서 정근우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김강민의 활약은 정근우까지 살리고 있다.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근우이기에 본인의 부진이 팀 연패로까지 이어진다면 그 괴로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정근우는 불행 중 다행으로 김강민이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에 대한 짐은 덜고 있다.
김강민은 중심타선 지원사격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최정-이호준-박정권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이만수 감독 역시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잘 맞고 있어 잔여경기가 희망적이다"라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가 출루를 하지 못한다면 중심타선의 위력이 반감되는 것이 사실. 제 아무리 좋은 타격을 보여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오면 타율 혹은 출루율만 높아질 뿐 타점은 쌓이지 않는다. 이러한 장면은 오릭스의 이대호를 비롯해 야구장에서 어렵지 확인할 수 수 있다.
비록 선발진과 중심타선에 가려 있지만 SK 연승에는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김강민이 있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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