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 선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 21일 중국 현지 언론들이 박 후보의 후보 선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박근혜 후보가 높은 지지율로 집권당의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한국의 여론으로 볼 때 박 후보가 현재의 지지율을 이어갈 경우 처음으로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한국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그가 지난 2007년 당내 경선에서는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다시 딛고 나선 이번 경선에서는 높은 지지율로 첫 여성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고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관영 런민(人民)망, 관영 대중일보(大衆日報), 중국신문주간(中國新聞週刊) 등 다수 매체들은 또 박근혜 후보가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데 관심을 드러냈고, 남북 관계를 상호 신뢰의 과정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박 후보가 어려서부터 외교적 경험이 풍부한 점, 그가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또 박 후보가 대만문화대학의 명예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 방문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도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중국 칭화대, 베이징대 등에서 철학과 교수를 역임한 펑유란이 저술한 '중국철학사(中國哲學史)'를 박 후보가 애독하는 책이라고도 했다.
한편 일부 매체들은 중국의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 덩샤오핑의 측근이자 부총리를 역임했던 시중쉰의 자제인 점을 든 뒤 박근혜 후보와의 정서적 친근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출 소식에 큰 관심을 드러낸 중국 언론들. 사진출처 = CCTV(CNTV) 보도 캡처]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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