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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클리프 리가 11경기만에 홈 첫 승을 거뒀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7패)과 동시에 홈 첫 승.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65승(연 평균 16승)을 거둔 리지만 올시즌에는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구내용도 팀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에 울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리는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7월 5일 뉴욕 메츠전에서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거뒀던 2승은 모두 원정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홈에서는 투구내용까지 좋지 않으며 10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4.42로 원정구장에서의 3.24보다 안 좋았다.
이날은 달랐다. 워싱턴과 상대한 리는 1회 선두타자 대니 에스피노자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리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세 타자로 마감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1사 이후 2루타를 맞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리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는 워싱턴 선발 조던 짐머맨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까지 흐르는 중월 2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결국 이 안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필라델피아 역시 리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5회에만 3점을 뽑았다.
6회 역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리는 7회들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낸 뒤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4-1로 승리하며 리의 홈 첫 승이 이뤄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같은 지구 1위팀 워싱턴과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5할 승률에는 승리가 6개 부족하다. 61승 67패.
[11경기만에 홈 첫 승을 거둔 클리프 리.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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