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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악화, 日연예계 속 케이팝 스타에 영향 끼칠까
지난 8월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래 한일관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 상태에 있다.
한류 바람으로 한국 연예인이 다수 진출해 있는 일본에서는, 독도 문제를 계기로 일본 국회에서 '반일 감정을 가진 한류스타의 입국을 허가하지 말자'는 제안이 나올 정도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연말에 있을 일본 레코드 대상, NHK 홍백가합전 등 K-POP 가수들의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일본 국회의원, 반일 연예인에 '비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안
2002년, 가수 보아가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이래, 일본 연말 방송에서 케이팝 가수나 그룹이 등장하는 것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011년 후지TV 'FNS 가요제'에선 카라와 소녀시대, 보아 등 3팀이 출연했다.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했다. 그리고 NHK 홍백가합전엔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3팀이 출연해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또한, TBS의 '일본 레코드 대상'에선 우수 작품상에 동방신기, 신인상은 2NE1이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일관계의 악화로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한류, 자숙해야", "케이팝 필요 없다"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민나노 당 아사오케 이치로 중의원 의원은 지난 2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유명한 한국 배우(송일국)가 헤엄쳐서 독도까지 갔다. 수영해서 독도에 간 사람도 어떤 영업을 목적으로 일본으로 건너올 땐 비자가 필요하다. 그런 사람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는 것도 하나의 메시지 전달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정치적 퍼포먼스를 하는 한류 연예인의 입국을 중지시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아사오케 의원의 제안에, 일본 누리꾼들 역시 "일본에서 돈 벌어가려는 한국인은 입국 금지", "반일 한류스타 입국에 결사반대"라며 동조했다.
◆ 연말 가요제 케이팝 가수 출연, 가능할까?
일본에서 '반한류'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와 같이 연말 가요제에 케이팝 가수들이 출연할 수 있을까.
일본 매체 J-CAST 뉴스에 따르면, 일본의 음악 평론가 가토 스스무 씨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가수를 내보낼 일은 없겠지만,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카라 등 일본에서도 유명한 가수라면 출연하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문화교류면에서 '되도록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냉정히 판단하자'라는 분위기가 있어, 각 방송국은 '케이팝을 배척하지 말자'라는 의견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의 한 연예 평론가는 케이팝의 NHK 홍백가합전 출전 가능성이 제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2011년에 3팀의 케이팝 가수들이 출연해, 2012년에는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일본 음악 업계에선 긴장하고 있었다. 이러던 찰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왕 사과요구 발언으로 일본인에 '반 케이팝' 감정을 심어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NHK는 국민에 별도로 수신료를 징수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국민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반한 감정이 계속된다면, 케이팝 가수들의 홍백전 출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다만, 이 연예 평론가는 "정치와 예능은 관계없다. 일본의 한류 팬들은 지금과 같이 응원하면 된다. 모처럼 본격적인 한일 문화교류가 시작되지 않았는가"라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연말 정산 음악 프로의 출연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일단, 그 해에 활약했던 가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가수들로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자신들의 인기나 방송국에서의 영향력을 연말 음악제전 참가여부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 연말에 출연하지 못한다면, 향후 활동에도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케이팝 스타들의 음악제전 출연 여부가 관심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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