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9회 결승타' 두산, SK 꺾고 3연패 탈출… SK 3연패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김재호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3위 SK와의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시즌 성적 56승 2무 51패.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시즌 성적 56승 3무 50패.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두산은 4-4 동점이던 9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이종욱이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기록은 2루타였지만 SK 좌익수 박재상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채병용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좌월 2루타를 때리며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4.

두산은 최주환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뒤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6-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프록터가 SK 타선을 막아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1회말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흔들리는 사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정권이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SK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3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던 두산은 4회들어 손시헌의 2루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여세를 몰아 두산은 역전까지 일궈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격한 뒤 양의지와 이종욱의 안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이어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이후 니퍼트에 막혀있던 SK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8회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정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강민이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4-4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대수비로 나선 김재호는 단 한 타석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주환은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몰아쳤으며 양의지와 이종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선발로 나선 니퍼트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8회 2아웃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4-3에서 등판해 동점을 허용한 프록터는 9회 터진 팀 타선에 힘입어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데이브 부시, 채병용까지 선발진을 총동원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며 뼈아픈 1패를 당했다. 김강민은 8회 동점타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 결승타를 때린 두산 김재호. 사진=문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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