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승리를 위해선 다양한 무기가 필요하다. 한 가지 방법으론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자르 스타디움 훈련장서 약 1시간30분가량 발을 맞췄다. 가벼운 런닝과 핸드볼식 게임을 통해 몸을 푼 뒤 그라운드 크기를 단계별로 높이며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조끼를 활용해 팀을 나눴다. 이번엔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이 주전에 가까워보였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이동국(전북)이 원톱에 섰고 2선에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울산), 이청용(볼튼)이 포진했다. 중원에선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배치됐고 수비는 고요한(서울), 곽태휘(울산),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이 맡았다. 골문은 김영광 골키퍼가 지켰다.
하지만 미니게임 중반 이후 최강희 감독은 주전팀에 변화를 줬다. 이동국, 이근호, 하대성(서울) 대신 박주영(셀타비고), 김신욱(울산), 박종우(부산)이 조끼를 벗고 주전팀으로 이동했다. 포메이션도 달라졌다. 4-2-3-1에서 4-4-2로 변했다. 원톱에서 투톱으로 최전방의 숫자가 늘어났다.
박주영이 좌우로 움직였지만 확실히 이근호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좁았다. 4-2-3-1보다 4-4-2에 가까웠던 이유다. 박주영은 김신욱과 전방에서 빅 앤 스몰 조합을 이뤘다. 김신욱이 장신을 활용해 헤딩을 따내면 박주영이 수비 배후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는 김신욱이 수비를 등진 뒤 빈 공간의 박주영에게 볼을 연결하는 플레이도 나왔다.
두 선수의 투톱 가동은 우즈베키스탄전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거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경우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친다면 김신욱의 높이와 박주영의 영리한 플레이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닥공의 원조’ 최강희 감독다운 플랜B다.
한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은 오는 11일 타슈켄트 타크파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오후 10시에 열린다.
[축구대표팀. 사진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