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잔디 미끄러웠지만 불평할 순 없다"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에 고개를 떨궜다.

이동국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100% 나오지 않았다. 다음 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며 “하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어 가는 것에 만족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날 잔디 적응에 실패했다. 이동국은 이에 대해 “그라운드 자체가 미끄럽고 좋지 않아서 볼 컨트롤이 안됐다. 하지만 상대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불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도 한국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동국은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상대들은 이렇게 나올 것이다. 잘 보완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동국은 전반에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준 이근호(울산)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그는 “이근호는 패스도 좋고 활동력도 있는 선수다. 좋은 패스를 해줬는데 결정을 짓지 못했다. (이)근호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 최종예선 다음 경기는 10월 17일 이란 원정 4차전이다.

[이동국. 사진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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