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나외환이 요즘 금융권 대세더라고요. 저희도 여자농구의 대세가 되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 신세계 선수들이 드이어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12일 오전 서울 하얏트 그랜드 볼룸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들은 드디어 마음을 다잡고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간판스타 김정은의 감회가 남달랐다. 김정은은 신세계 해체 이후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진통을 겪었던 구단 인수 과정도 옆에서 고스란히 지켜봤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가교 역할도 해야 했다. 김정은은 “인수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도와주신 WKBL 관계자, 하나금융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제 새출발을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그동안 지원이 끊겨서 전지훈련도 가지 못했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다”라면서도 “하나외환이 금융권 대세라고 들었다. 하나은행 농구단도 여자농구의 대세가 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모든 선수가 뭉친만큼 재미있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선수와 코치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조동기 신임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이 4월 신세계 해체 이후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되신걸 축하 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고, “부천 시민들이 저희를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부천에서 계속 농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어려운 비시즌을 보냈지만,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였다. 김정은은 “심리적인 고통이 사라졌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큰 부상자는 없다. 선수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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