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김장훈이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준비했던 '수퍼7 콘서트'의 실질 연출자가 자신이라고 고백하며 콘서트 취소와 리쌍 길, 개리의 예능 하차 선언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김장훈은 오랜만에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다며 22일 새벽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이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도'의 '수퍼7콘서트'로 인한 일련의 사태 때문이었다.
김장훈은 "MBC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각기 연출부탁을 받고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고,길이와는 자세하게 기술적인 회의도 했고,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안을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기에 '무도'의 멤버들과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말 공연의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엄밀히 따지면 그들은 공연이라는 구조를 전혀 몰랐기에 저에게 전적으로 부탁을 했던것이고 제가 모든 현실안과 공연의 방향을 잡았다.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줌이 '무도'를 사랑하는 분들께 드릴수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생각했다. 교만했다"며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 멤버들의 존재감, 또한 무도를 사랑해주시던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않고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같은 판단때문에 '무도' 멤버들의 잘못으로 모든게 남게된게 참 말할수없이 죄송하고 힘들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공황장애가 다시 올 정도로 힘겹다'는 김장훈은 무엇보다 "'무도' 멤버들이 고통을 받고 길이와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기가지 이르게되니 연출을 맡은 선배로서 너우 너우 마음아프고 죄스럽습니다"며 "하차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 특히,혹시나 제가 피해입을까봐 연출자인 저를 함구하고있는 '무도' 멤버들을 보고 고마움을 넘어서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라고 재차 자신의 과오로 돌리며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개리와 길은 21일 각각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출연 중이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하차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개리는 이날 낮 "리쌍컴퍼니의 운영과 음악 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하여 예능 활동을 중단 하려고 합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길 역시 장문의 글을 통해 "저는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개리도 마찬가지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라며 '무한도전'에서의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하차 배경에는 리쌍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리쌍컴퍼니가 올 11월말 공연을 목표로 준비해오던 '무한도전' 의 '슈퍼7콘서트'가 깔려있다. 유료 콘서트로 진행되던 콘서트는 고가의 티켓값으로 상술 논란을 빚었고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바로 리쌍 멤버들이었다.
급기야 '무한도전' 멤버들과 합의 끝에 공연 취소를 결정했고, 리쌍 멤버들은 동반 예능 하차라는 초강수로 그간의 괴로웠던 심경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리쌍의 한 지인은 "의도치 않은 일로 사람들로부터 욕을 너무 많이 먹었고 아마 며칠 동안 서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무엇보다 그간 '무도' 멤버들과 시간을 쪼개가며 다같이 열심히 연습했는데 무산돼 너무나 힘들어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두 사람은 트위터를 통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런닝맨'과 '무한도전' 측은 어떠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리쌍의 매니지먼트사인 정글 엔터테인먼트 역시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 역시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하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현재 스케줄로 지방에 머물러 있어 입장 발표 당시 소속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김장훈의 입장 전문.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많은분들께..
안녕하세요,
SUPER7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말았던 가수김장훈입니다. 싸이월드미니홈피가족여러분에게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얼마전에 어느 기자가 그러더군요, 김장훈씨에게 불만이 하나 딱 있다구요, 왜 사이월드미니홈피에 글을 안올리는가..새로운것들을 늘 쫓아가지만 예전사람들도 소중히 생각한다고 믿기에 너무 SNS에만 치중해있는 김장훈은 안어울린다는..배신이라는..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성했습니다.어?든 고해성사는 늘 미니홈피에 올리잖아요.ㅎ
MBC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각기 연출부탁을 받고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고,길이와는 자세하게 기술적인 회의도 했고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안을 저의시안대로 흘러왔기에,무도의 멤버들과. 특히,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정말 공연의 선배로써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들은 공연이라는 구조를 전혀 몰랐기에 저에게 전적으로 부탁을 했던것이고 제가 모든 현실안과 공연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줌이 무도를 사랑하는분들께 드릴수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생각했습니다.
교만했습니다.
세계최고의 블럭버스터형공연으로 만들고 남은 수익에 대해 무도식의 기발한 나눔으로써 자랑스럽고 행복한 공연을 하자는 그런 두가지?점를 얘기했습니다. 웃음은 기본이고,감동과 희망을 줄수있는 공연을 하자.무도의 정신이, 평범이하가 비범한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줄수있음에 둔다면 공연에서도 그 끝을 보여줘야한다.
'공연은 공연이다.' '최고의 공연을 하자..세상이 놀라고 감동하도록..무대위에서도 무한도전을 하자'
생각해보니,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멤버들의 존재감, 또한 무도를 사랑해주시던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않고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같은 판단때문에 무도멤버들의 잘못으로 모든게 남게된게 참 말할수없이 죄송하고 힘듭니다.
오늘 낮과 밤이 공연인데도 약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잠들지 못할정도로 공황장애가 다시 올정도로..저도 힘겹습니다.실패한 연출자의 잘못이 절반이 넘는데도 무도멤버들이 고통을받고 길이와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기가지 이르게되니 연출을 맡은 선배로써 너우 너우 마음아프고 죄스럽습니다.하차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
특히,혹시나 제가 피해입을까봐 연출자인 저를 함구하고있는 무도맴버들을 보고 고마움을 넘어서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큰줄기는 이렇구요..제가 참 바보같았습니다.그렇게 관객을 많이 사랑한다면서 무도팬들의 정서조차 파악못하고 오시는 관객들의 마음도 못헤아리고,자기공연도 아니니 더더더 신중했어야 ?는데 오직 공연자의 입장만을 내세운 제가 참 모자랍니다.
저간의 사정이 너무 복잡한일들이라 글로 쓰기에는 너무도 표현에 한계가 있고 눈마주치고 말로하면야 과정의 모든걸 제가 알고있으니 다 자상하게 진실을 설명해드릴 자신이 있으나 무도멤버도 아닌 제가 기자분들과 만나 설명하기도 참 그렇고..제목만 써도 저만큼인데 글로 다 설명하자니 다 볼수도 없을 지경같고..기자님들의 고견을 기다리겠구요..원하시는분이 계신다면 언제라도 뛰어나가 그간의 사실와 진실만을 말할꺼구요 아니라하시면 죽을힘 다해서 SUPER7공연의 연출자이자 기획자로써 이곳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듯합니다.아직도 판단이 이 모양인게 너무 창피하고 한심합니다.진심으로 죄송스런 마음으로 고해성사합니다.
SUPER7 연출자 김장훈올림
['슈퍼7 콘서트'의 실질 연출자임을 밝힌 김장훈(왼)과 상술 논란 속에 동반 예능 하차를 결정한 힙합듀오 리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글엔터 제공]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