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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장쯔이가 중국 당국의 보시라이 특별조사조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상태라는 보도가 중국에 전해졌다.
장쯔이가 현재 매우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면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TV의 인터넷 방송에서 지난 29일 오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는 익명 네트워크 인원을 인용, "장쯔이가 현재 매우 곤란한 상태에 놓였으며, 홍콩과 미국에서의 명예훼손 관련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러한 배경으로 "보시라이 특별조사조와 접촉이 닿은 인사에 따르면, 특별조사조가 이미 장쯔이에 정식 통보를 했다고 하며, 앞으로 정부에서는 장쯔이가 해외에 제기해둔 소송에 다신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쯔이는 미국 보쉰닷컴과 홍콩 핑궈일보 등을 상대로 전 중국정치인 보시라이에 성접대설 기사 관련, 명예훼손에 의한 법원 소송을 제기했고, 내달 초 미국 연방법원에서 심리가 착수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의 이번 보도는 장쯔이와 관련한 과거의 중국 내 기사와 달리 보시라이가 실명 거론되었으며, 장쯔이의 해외 소송 진행과 관계없이, 장쯔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 증거를 확보해 장쯔이를 압박할 가능성이 주장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장쯔이 관련 기사와 함께,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央紀律檢査委員會)에서 앞선 지난 28일, 보시라이에 출당 결정을 내렸다는 <보시라이의 엄중한 기율 위반에 관한 심사보고>를 나란히 보도했고, 범죄에 관련 문제가 사법기관으로 이송돼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시라이 전 당서기는 직권 남용, 뇌물 수수, 부적절한 여성 편력, 인사기율 위반 등으로 향후 사법처리 가능성이 대두해있는 상태다.
이 경우,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매체 보쉰닷컴 등과의 명예 훼손 소송은 장쯔이에게 큰 의미가 없어지면서 중국 당국의 처리가 더욱 주도적인 것이 된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장쯔이가 내달 5일 미국 연방법원에서 보쉰닷컴 관련 법정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으며, 장쯔이는 지난 28일 오전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보시라이와 완전 무관하다는 점을 대중들에 재차 강조했다.
장쯔이는 같은 날 소속사를 통해 다시 성명을 내고, 성 관련보도로 본인에게 기소된 보쉰닷컴과 홍콩 핑궈일보 및 '루머'를 양산하는 중국 매체와 네티즌을 비난했다.
장쯔이는 과거 성접대 보도에 대해 ▶비방 ▶여론 오도로 개인 사적권리 침해 ▶의도적인 비통한 정서 유발 ▶예측가능한 기간 경제수익에 대한 의도적 간여 ▶예측가능한 기간 경제수익에 대한 부주의한 간여 ▶위법적인 상업 경영행위 등을 ‘죄목’으로 법원에 고소하면서, 결백과 의지를 명확히 천명한 바 있다.
[사진= 장쯔이와 보시라이가 사진과 함께 거론된 중국 매체 보도 내용(후베이 인터넷TV). 장쯔이는 그간의 보도가 루머라는 점을 재차 지적, '당신 엄마에게 불어보라'는 비난과 함께 강한 불쾌감을 전했다(중신망 보도)]
성보경 기자 ballinb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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