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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KBS 고민정 아나운서의 훈훈한 가족 사진이 한가위에 화제가 됐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라디오에서 들은 한 어린 아이의 사연을 적은 뒤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와 슬하에 태어난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고 아나운서는 "오늘 아침 라디오를 통해 돌도 안된 딸아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엄마의 사연을 듣게 됐다. 저숙아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서 각종 의료도구의 힘에 기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아기. 친구도 사귀고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에도 가야했는데, 결국 얼마 견디지 못하고 엄마의 품을 영영 떠나버린 아기"라며 "그 전에 몰랐던 감정들이 가슴 속에 가득 들어찼다. 얼마나 슬펐을까. 아니 슬프다는 말조차도 사치였을 찢어지는 가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고 수없이 소리쳤을 엄마"라고 적었다.
이어 아들에게 "은산아, 엄마는 너에게 줄 수 있는게 그리 많지는 않단다. 좋은 옷, 좋은 장난감은 사줄 수 없지만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단다. 비싼 장난감은 없지만 그 대신 엄마, 아빠는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 친구가 되어줄 거고, 감촉이 무지 좋다는 고급 옷을 입혀줄 순 없지만 그 대신 따뜻한 가슴으로 널 꼬옥 껴안아 줄게"라며 "그전에 네 아빠를 생각하면 괜시리 눈물이 났었는데 널 생각해도 마찬가지로 눈물이 나네. 아마 사랑하는 마음이 차고 넘치면서 눈물로 흐르는 건가봐.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전했다.
고 아나운서는 아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글과 함께 세 가족의 다정한 한 때를 포착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에 공개된 고 아나운서와 시인 조기영 씨의 아들 은산 군은 엄마 아빠의 장점만을 그대로 닮아있는 반짝이는 눈빛과 총기가 특히 눈길을 끈다. 아들을 가운데에 둔 두 젊은 아빠와 엄마의 모습도 평화 그 자체다.
네티즌은 "글을 읽는데 자꾸 행복한 눈물이 난다", "세 식구 행복한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들 가족의 행복한 한 때를 축복했다.
[고민정(왼) 아나운서와 아들. 사진 = 고민정 블로그, 트위터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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