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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클랜드가 극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2-5로 승리,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다.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만 하더라도 오클랜드가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43승 43패로 가까스로 5할에 턱걸이했기 때문. 반면 지구 선두 텍사스는 52승 34패를 기록하며 쾌속질주했다. 당시만해도 오클랜드는 텍사스에 9경기 뒤져 있었다.
후반기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 오클랜드는 텍사스와의 격차를 점차 좁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3연전. 운명의 장난처럼 텍사스와 만났다. 오클랜드의 상승세가 무섭기는 했지만 3연전 시작 이전까지 텍사스가 2경기차 앞선 상황. 오클랜드로서는 한 경기만 패하더라도 지구 우승이 무산되는 상황이었다.
오클랜드는 3연전 중 첫 2경기에서 승리하며 텍사스와 93승 68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로 서부지구 우승팀이 가려지는 상황. 출발은 텍사스가 좋았다. 텍사스는 1회 선취점을 뺏겼지만 3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앞서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텍사스가 시즌 막판 위기를 딛고 지구 우승을 하는 듯 했다.
오클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 공격에서 6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으며 8회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오클랜드는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2006년 이후 6년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시즌내내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던 텍사스는 뒷심 부족으로 디비전 시리즈 직행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텍사스는 와일드카드팀간 단판승부를 치르게 됐다. 이 경기에 텍사스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내세운다.
[극적인 뒤집기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 사진=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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