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이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천은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13승12무10패(승점51)로 그룹B 1위 자리인 리그 9위를 유지했다. 또한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달리고 2007년 이후 구단 최다 무패와 동률을 이뤘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수요일 경기 후 이틀 만에 경기를 또 치렀다.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고, 한 명이 퇴장 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 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인천은 후반 28분 미드필더 손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1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김봉길 감독은 “승리를 해서 이런 기록을 세웠다면 더 좋았겠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남은 경기를 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선수들이 전반기에 어려운 과정을 겪은 뒤에 집중력과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아졌다”며 웃었다.
하지만 김봉길 감독은 계속해서 전진을 약속했다. 그는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연구해서 다음 전남 원정에서 최대 무패 기록을 깨고 싶다”며 “솔직히 기록에 대한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좋은 기록인 만큼 넘어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은 후반에 10명이 됐지만 교체 카드를 1명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김봉길 감독은 이에 대해 “인천은 조지력으로 수비를 하는 팀이다. 체력은 교체 선수가 낫지만, 팀의 조직력이 무너질까봐 교체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봉길 감독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팀이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다져지면 무서운 팀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런 과정을 잊지 않고 11경기 무패지만 분명 남은 경기서 한 번의 고비는 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연구해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봉길 감독.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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