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해외스타들도 빛났다.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엔 손연재만 빛난 건 아니었다.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리우부 차카시나(벨라루스)를 비롯해 빅로티아 마주르(우크라이나),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 안나 알리브에바(카자흐스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빅토리아 신카렌코(우크라이나) 등 유망주부터 현역 생활을 끝낸 베테랑들까지 총출동해 리듬체조의 진수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인 선수는 알리나 막시멘코. 그녀는 에미넴의 러브 더 웨이 유 라이에 맞춰 갈라쇼를 선보였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관중을 압도하는 장악력을 선보인 그녀는 많은 소도구 사용 해 힘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다.
이어 런던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그녀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터프 러버에 맞춰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다. 9살에 운동을 시작한 만큼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한, 직접 자신이 립싱크 실력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계속해서 빅토리아 마주르가 등장했다. 스웨트 드림에 맞춰 곤봉 연기를 펼쳤다. 우크라이나의 신예스타로서 손연재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섬바디 뎃 아 유스드 투 노우를 리믹스한 곡에서는 폭발적인 우크라이나 선수 특유의 힘과 점프력, 유연성을 선보였다.
이어 2년 전 은퇴를 한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리스트 안나 베소노바는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를 연상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더 맨 유 러브 일’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그녀는 은퇴 이후에도 체중이 불지 않을 정도의 자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 손연재도 일전에 그녀의 풍부한 감성을 닮고 싶다고 해서 화제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나 알리브에바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손연재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경쟁할 그녀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레 맞춰 볼 연기를 선보였다. 작년에 입은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선 15위로 부진했으나 이제 회복 단계에 돌입했다는 후문. 우리나라 방문하고 싶어했다는 그녀는 손연재와 같은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보우 차카시나가 등장했다. 결혼을 한 선수이자 25살로 이번 갈라쇼에 참가한 현역 선수 중 맏언니인 그녀는 2011 유럽선수권대회 볼 1위, 곤봉 1위, 후프 3위를 차지했으며, 170cm가 넘는 신장과 강렬한 동작, 난도 높은 기술로 유명하고,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녀는 내년에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고 한다.
안나 리자트디노바는 스무스 크리미널이라는 곡에 맞춰 후프 연기를 선보였다. 런던올림픽 결선 10위를 차지한 그녀는2007년 국제무대 데뷔해 2008년 유럽 주니어 챔피언십 3위를 차지했고, 현재 세계랭킹 6위다. 이어 2부에서도 이들이 차례로 다른 연기를 선보여 관중의 박수를 선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는 팀을 이뤄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벨라루스는 베에징올림픽 단체 동메달, 런던올림픽 단체 은메달을 딴 실력자들. 비발디의 사계절 중 윈터에 맞춰 하얀색 공을 들고 겨울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볼을 주고 받는 정석적인 연기부터 창의적인 동작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조직력이 돋보였다.
우크라이나는 정열의 빨간 볼을 들고 나와 박수를 받았다. 다이나믹한 연기를 선보였는데, 한스 짐머의 천사와 악마에 맞춰 연기를 했다. 악이 지배하는 사회, 어둠과 혼돈의 장면을 잘 표현했고, 결국 천사가 승리한다는 스토리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재능을 한국 체조 팬들 앞에서 마음껏 발휘했다. 2부 마지막에는 손연재와 함께 단체로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이며 잊을 수 없는 한국에서의 하루를 보냈다.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 손연재뿐 아니라 전세계 유명 리듬체조 스타가 있어 품격이 높은 공연이었다.
[전 세계 리듬체조 스타들.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