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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의 호위무사 역을 맡은 김인권이 촬영 뒷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인권을 지난 5일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주연작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홍보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고향이 부산이라는 그는 "부산은 신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부산만 오면 기분이 붕 뜬다"라고 말했다.
그가 기분이 좋은 이유가 부산 때문일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800만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주연작이라 더욱 각별한 '강철대오'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마음이 든든한 탓이 더 클 것 같다.
김인권은 "'광해'를 많이 사랑해주셔 너무 감사하다"라며 "사실 사극을 하기에는 나이가 아직 어리지 않나 생각도 했고, 처음인만큼 조심스러운 점도 많았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사극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병헌 선배도 사극이 처음인터라 동병상련을 느꼈는데 선배는 너무 잘하시는 거다. 반면 나는 촬영 끝날 때까찌 헤맸다. 하면서도 이게 맞나 그랬었고"라며 "영화가 하선의 이야기고 그 주변에 머무는 내 캐릭터는 시선을 뺏으면 안 된다. 그간 시선을 뺏는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새로운 점이었다"고도 털어놓았다.
이에 욕심을 배제한 절재의 연기를 해야했다고. "결국 나는 감독님 말을 무조건 듣자 했다. 처음에는 조금 희화화시켜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아니라고 하셨다. 걱정도 됐지만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너무나 괜찮았다. 감독님케 감사드리는 부분이다. 또 이병헌 선배가 워낙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묻어가는 점도 있는 것 같다. 나는 내가 '광해'에서 제일 못 했다 생각한다. 흠이 많았다. 다음에 또 사극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노하우가 이번에 생겼으니"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인권은 "앞으로도 호위무사처럼 진지한 역할을 주시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심형래, 이주일, 짐캐리, 주성치 같은 분들 보면 너무 좋다. 그런 분들의 낙천성, 느껴지는 페이소스가 너무 좋아 코믹스러운 캐릭터도 꾸준히 할 것이다. 캐릭터 코미디라고나 할까. 캐릭터가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우주나 남극이나"라고도 말했다.
[김인권.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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