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대타 박준서(31)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에 선정됐다.
박준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3-5로 뒤진 8회초 1사 1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경기 MVP가 됐다.
패색이 짙던 경기는 박준서의 대타 홈런으로 동점이 되어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8-5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박준서는 연장 10회에서도 무사 2루에 절묘한 번트로 김승회의 글러브로 들어가지 않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다.
MVP가 된 박준서는 경기가 끝난 뒤 "첫 타석에 들어갔는데 홈런을 쳐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점차라 큰 부담은 없었다. 1루에 주자가 있어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2루까지 보낼 생각이었다. 포크볼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초구는 빨랐고, 다시 노린 볼은 밋밋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데뷔한 박준서는 프로 12년차인 올해 포스트시즌 첫 출전했고, 첫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박준서는 "야구 오래하고 볼 일이다. 올해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만 두려고 할 때 뭔가 왔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박준서는 올해 프로생활 처음으로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박준서에게는 결과적으로 그것이 큰 약이 되었다. "2군에서 개인훈련 위주로 많이 했던것, 마음 편히 야구한 것이 좋았다"는 것이 박준서가 밝힌 올해 활약의 비결이다. 박준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75의 타율과 50개의 안타로 타격 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준서는 "내가 친 것을 계속 재생해 볼 것 같다. 와이프와 통화하고 지인들 전화를 받기도 바쁠 듯하다"라고 한껏 달아오른 기분을 다시 느꼈다. 대타로 나와 4번타자급 활약을 한 박준서는 2차전 이후에도 양 팀의 시리즈 향방을 가를 키로 단숨에 떠올랐다.
[박준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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