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때리며 영웅이 됐지만, 결코 들뜨지 않았다.
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MVP가 된 박준서(31·롯데 자이언츠) 이야기다. 박준서는 1차전에서의 맹활약(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2차전 선발 출장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가뜩이나 주전 2루수인 조성환이 연이은 실책을 범한 터라 그럴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9일 발표된 롯데의 선발 라인업에서도 박준서의 이름은 없었다. 양승호 감독은 조성환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2번으로 기용했다. 1차전 직후 인터뷰에서는 김주찬과 박준서를 1,2번으로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2번 자리는 박준서 대신 조성환이 차지했다.
박준서는 1차전 활약으로 흥분하지도, 2차전 선발 제외로 인해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박준서는 "홈런도 그냥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 원래 나는 항상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였다"라고 말하며 언제든 기회가 오면 대타로 제 몫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하지만 박준서의 홈런은 철저한 준비 끝에 나온 한 방이었다. 대타로 나가기 전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박준서는 "항상 나가기 전에 혼자 투수를 보며 타이밍을 잡는다"고 자신만의 비결을 밝혔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홈런을 쳐냈지만 박준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한 순간에 박준서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승부처에서 좌타자가 필요하다면 양 감독은 주저없이 박준서를 내보낼 것이다.
[박준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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