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진명호가 2이닝을 채우는 데 그쳤다.
롯데 진명호가 20일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경기 전 양승호 감독이 “3이닝만 버텨줬으면 한다”라고 했으나 진명호는 끝내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진명호는 올 시즌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원 18경기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데 비해 선발로는 5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83에 그쳤다. 유독 선발로 나올 때 부담스러워했다. 2회와 3회에 나오더라도 오히려 롱릴리프로 나섰을 때 결과가 좋았다. 심리적으로 선발로 나서면 부담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롯데는 사도스키와 이용훈이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선발난에 시달리는 상황. 진명호의 투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 했다. 그가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면 다른 투수들을 총동원해 불펜 싸움으로 몰고가겠다는 게 양 감독의 생각. 진명호는 무늬만 선발이었을뿐, 실은 첫번째 투수 정도였다.
진명호는 데이터대로 선발로 나오니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부터 제구난조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내준 뒤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정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 후속 이호준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워낙 빨라 실점을 면했고, 박정권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 숨을 돌렸다.
그러자 2회엔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김강민을 좌익수 플라이, 조인성을 2루수 땅볼, 박진만을 삼진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한 것.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번트 모션을 취하던 정근우에게 터무니 없이 외곽으로 벗어난 볼을 던져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며 결국 교체를 당했다.
하지만, 진명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구원투수 이정민이 박재상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그가 남긴 주자를 홈으로 보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이정민을 시작으로 강영식, 이승호 등 롱릴리프를 대기시킨 상태다. 유먼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나올 수 있다고 보면 된다. 1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기 위한 롯데의 총력전이 시작됐다.
[조기에 교체되는 진명호.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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