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두 차례 더블 플레이에 SK는 웃었고 롯데는 울었다.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4차전.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가 키 플레이어였다. 그가 잘 던질 경우 애당초 이 경기는 SK에 무게 중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 롯데는 마운드 물량공세를 했으나 마리오 한명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 탓에 계투진이 헛심만 쓰고 말았다. 정대현과 김성배, 두 필승계투조만 빼고 사실상 모든 구원진이 투입됐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SK가 2-1로 승리했다.
더구나 롯데는 이날 경기 종반 한 차례의 병살타를 포함한 SK의 두 차례 더블 플레이에 울고 말았다. 롯데 타선은 6회까지 마리오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4회 무사 2루 찬스를 이미 놓친 가운데 7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씨앗이 조성되는 듯했다.
여기서 SK 이만수 감독은 곧바로 박희수를 투입했다. 2차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좌타자 박종윤 타석이 아닌 강민호 타석에 박희수를 넣은 것. 강민호와 박희수의 맞대결에 따라 경기 종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강민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격언에 충실했다.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유격수 박진만의 정면으로 향했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SK의 첫번째 더블플레이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일순간에 맥이 끊겼다.
롯데는 8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친 것. 롯데 양승호 감독은 직감적으로 마지막 찬스라고 느꼈을 것이다. 문규현 대신 대타 조성환을 투입했다. 조성환은 6구 접전 끝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풀카운트라 1루주자 황재균은 박희수의 투구와 동시에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고 1루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유격수 박진만의 1루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SK의 두번째 더블플레이.
SK 마리오는 호투했다. 이어 곧바로 박희수-정우람이 투입됐다. 롯데는 이들을 상대로 적은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승리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 경기 종반 결정적인 찬스 두 차례에서 상대 더블 플레이를 피해가지 못한 롯데는 운도 따르지 않았고, 공격 응집력도 부족했다. 롯데는 그렇게 홈에서 1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데 실패하며 22일 인천에서 최후의 승부를 하게 됐다. 이제 흐름은 다시 SK에 넘어갔다.
[환호하는 SK 벤치.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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