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정규시즌 때 정근우와는 전혀 달랐다.
정근우(SK 와이번스)가 공격 첨병 역할을 100%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장,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한 경기 5차례 출루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출루 타이기록이다.
정근우는 올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매년 3할 이상을 상회하는 타율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266에 그쳤다. 출루가 줄어들며 도루도 22개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이 되자 원래 정근우로 돌아왔다. 특히 4차전은 정근우다운 활약의 정점이었다. 이날 정근우는 모든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누상에 나간 뒤에도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롯데 배터리를 농락했다. 이날 팀이 올린 2득점은 모두 정근우의 발에서 나온 것이었다.
경기 후 정근우는 "지더라도 즐겁게 우리 야구하면서 하자고 했는데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1점을 빨리 뽑고 싶었다. 그 이후에는 쉽게 경기가 풀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야구가 순리대로 잘 돼서 올시즌에는 야구를 나태하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며 "1번 타자로서 다부지게 야구를 한 뒤 후회없이 시즌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왔는데 그것이 잘 맞았다"고 이날 활약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근우는 "다행히 홈인 인천에 다시 가게 됐다"며 "오늘 경기로 흐름을 다시 가져온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 정근우. 사진=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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