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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저를 좋아해준 팬들은 7년을 힘들게 좋아해 줬어요. 그러니 2년간 외도해도 괜찮아요. 제대하면돌아오실거죠?”
군입대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만난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29, 본명 박정수)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다.
한 프로그램 녹화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만난 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말끔한 복장에 단정한 머리를 한 채 작가와 회의를 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이날 이특은 실제로 수 많은 방송 스태프들부터 입대 전 “잘 다녀오라”, “그 동안 수고했다”는 등의 작별인사를 받았다.
방송에서 다소 수위 높은 발언으로 가벼운 이미지의 그는 사석에서는 모든 스태프 들이 좋아하던 예의 바른 청년 그 자체였다.
바쁘게 돌아가는 방송현장에서 이특에게 입대 전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우리나이 서른, 늦은 나이에 입대인 만큼 걱정도 많을터인데 전혀 그런 기색 없이 소감을 말한다.
“실감은 안나요. 그런데 다들 입대를 하고 나서야 실감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입대 당일 날 밤에 우는 사람도 있다던데 저도 걱정입니다.”
이특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했다. 13인조라는 역대 최고 멤버수에 20대를 넘긴 이들이 많아 일부에서는 그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심지어 ‘중고 신인들의 방출’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는 그런 세간의 시선을 물리치고 한국, 그리고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런 슈퍼주니어의 인기에 대해 이특은 “전혀 예상 못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전혀 예상 못했어요. 저희는 데뷔 당시 ‘한국에서 인기를 얻자’는 생각만 했었어요.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 해외 팬들도 좋아해 주신다는 거죠. 그 누구가 지금의 슈퍼주니어를 생각했을까요? 너무 과분한 사랑이고, 언제나 꿈만 같은 현실이죠.”
이제 군복무 2년을 위해 공백기를 가지게 되는 그는 30대 초반이 된다. 그런 그에게 팬들이 이탈할 우려는 없는지 물어봤다.
“슈퍼주니어와 이특을 7년간 좋아해 줬어요. 저희가 굴곡이 많았잖아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팬들은 그런 풍파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분들이에요. 뭐 2년 정도는 외도해도 괜찮아요. 다시 돌아오시리라 믿거든요. 돌아오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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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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