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모로조프 코치, 안도 미키와의 열애설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
일본 최고의 여자 피겨 스케이터 안도 미키의 전 코치였던 니콜라이 모로조프가, 일본 유명 주간지 '프라이 데이' 최신호에 "안도와 결혼까지 생각했었다"고 고백해 일본 열도가 떠들썩하다.
지금까지 안도 미키와 모로조프의 열애설은 기정사실화되어 일본 언론에 보도됐지만, 그 실체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결혼까지 생각한, 진지한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안도는 이달 9일, 일본 스케이트 연맹(ISU)을 통해 중국 상하이에서 11월 2~4일 동안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프랑스 파리에서 11월 16~18일에 열리는 4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지도자 부재와 그로 인한 컨디션 조절의 어려움이 그 이유였다. 또한, 다음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녀는 이날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결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치가 결정되지 않은 것이 결장의 가장 큰 이유다"고 밝혔다.
그녀는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 신뢰관계로 묶여 있었다. 지난 3월, (모로조프 코치가) 이번시즌은 지도해줄 수 없다고 말했고, 그 이후 (계약 종료) 통보를 받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밝히며, 모로조프 코치를 대신할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잇따랐다.
일부 일본 언론은, 모로조프와의 연인관계가 깨진 충격으로 안도가 방황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안도가 모로조프로부터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받아 실의에 빠진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연인관계라는 정확한 증거는 없었으나, 피겨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이 둘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일본 언론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도와 모로조프, 이 두사람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두 사람만이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침묵했던 모로조프 코치가 26일 발매된 일본의 유명 주간지 '프라이데이' 최신호를 통해 안도와의 관계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안도와 연인관계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도와의 이별, 코치계약을 끝낸 이유를 밝혔다.
"작년 여름 어느날, 나는 미키로부터 갑자기 '당신과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연인관계였다. 그녀에게 그런 말을 듣기까지 어떠한 징조도 없었다.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새 남자친구가 생긴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더구나 그녀는 괴로운 얼굴로 '더이상 스케이트도 하고 싶지 않아'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하나는 틀림없이 스케이트였으나, 그녀는 이조차 끊고 싶어했다. 그녀에게는, 나와의 관계가 짐이 되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는 이어서 "나는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그녀와의 결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상황에서 (나와의 결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재차 안도와의 이별이 큰 충격이었음을 강조했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고, 갑작스러운 이별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얼마 전 다음 시즌 은퇴를 이야기했다. 지금,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그녀의 코치를 하고 있었을 때는, 이번시즌을 위해 트레이닝을 했고, 소치 올림픽을 준비했다."
안도가 모로조프의 코치 복귀를 바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괴로운 목소리로, "이 상황에서 그녀의 코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다.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절대'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아주 어렵다. 두 사람 사이에는 지난 여름부터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그녀를 사랑하는가"라는 프라이데이의 질문에 "아직도 사랑한다. 어찌 미키를 좋아하지 않게 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자면, 연인관계는 안도 미키가 끝냈고, 코치 관계는 모로조프 코치가 끝냈다는 것이다. 안도 미키는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했지만, 코치관계는 이어가길 원했고, 이별의 충격 속에서 모로조프는 코치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안도는 결별 이후에 극심한 정서적 불안을 겪었다. 모로조프의 말대로, 본래 감정기복이 심했던 그녀는 모로조프가 떠난 이후 더욱 불안한 감정상태를 보였고, 이는 세간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트위터상에 "I born to die" (죽기 위해 살아왔다), "Hard and hurts"(힘들고 아프다)는 글을 남기는 등 정서적 불안을 보였다.
그녀는 결별 이후에도 모로조프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싶었던 것일까. 정신적 불안이 커질만큼, 그의 빈자리가 그만큼 컸던 것일까. 그렇다면 왜 모로조프에게 이별을 통보했을까.
모로조프가 열애설의 실체를 밝혔지만, 안도의 심중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현경은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