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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슈퍼서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치차리토)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71)을 미소 짓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서 후반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선두 첼시(22점)를 1점 차로 추격했다.
5골이 터진 명경기였지만 동시에 논란도 많았다. 토레스는 주심의 엄격한 헐리웃 액션 판정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치차리토는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선심으로부터 득점을 인정받았다.
분명 첼시에겐 억울한 경기다. 석연찮은 판정이 경기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치차리토의 기막힌 득점 본능에 또 한 번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치차리토의 골 폭풍은 ‘득점기계’ 판 페르시 못 지 않다. 치차리토는 지난 24일 치른 브라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3차전서도 2골을 작렬시키며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볼의 궤적을 읽고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단연 최고였다.
첼시전서도 치차리토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클레버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는 2분 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치차리토는 판 페르시의 슈팅이 체흐 골키퍼에 맞고 골문 안으로 흐르자 볼을 향해 쇄도했다. 하지만 첼시 수비가 이를 걷어냈다.
그러나 치차리토는 끝가지 볼에서 시선을 때지 않았다. 흐른 볼을 하파엘이 곧장 슈팅성 크로스로 올렸고 치차리토가 골라인 앞에서 몸을 날리며 볼의 방향을 바꿨다. 크로스의 속도가 제법 빨랐지만 치차리토는 이를 정확하게 읽고 득점에 성공했다.
워낙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일반 상황에선 치차리토의 오프사이드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첼시 수비진이 강력하게 오프사이드 파울을 항의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선심은 놓치지 말아야할 장면을 놓쳤다.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
[결승골을 터트린 치차리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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