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남방에서 벌어진 유아 인질사건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2시간 후에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밤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사(寶安沙) 거리 어느 공장 앞 주차장에서는 범인 천(陳.24)모 씨가 량(梁.6)양의 목에 흉기를 가져다대고 2시간 가량 인질극을 벌였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제압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천 모씨는 인근 공장의 종업원으로 밝혀졌으며, 량양은 천 모씨가 다니는 공장 관리직 간부의 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 모씨는 야근 수당 문제로 량양의 부친 등과 실랑이를 벌인 바 있으며 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된 인질극에서 량 양 부모는 천 모씨를 1시간 넘게 설득했으나 천 모씨가 끝내 딸을 놓아주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은 천모의 주위를 둘러싸며 설득 작업을 1시간 가량 더 이어간 뒤 천 모씨가 주의가 산만해진 틈을 타 측면에서 기습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량 양이 경부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여아를 놓고 벌인 인질극 현장. 중국 시나닷컴 보커(播客) 보도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