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日 주간지 "중국 작가 모옌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의혹 잇따라"
중국 작가 모옌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여러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인기 주간지 '주간 포스트'가 29일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일본 유명 대중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유력시 되던 올해의 노벨 문학상은, 중국의 작가 모옌에 돌아갔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폭탄증언이 잇따랐다고 한다.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모옌을 지지한 스웨덴 중국연구가 예란 말름크비스트는 지난 21일, 상하이 기자회견에서 "중국당국자가 그림과 고서를 보냈다"고 밝혀, '뇌물 의혹'이 부상했다.
더구나 말름크비스트는 모옌 씨 책의 번역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옌 씨 작품의 번역책이 팔릴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당신에게 막대한 번역료가 들어올텐데"라고 질문 받자, 크게 당황하며 "그렇지 않다, 보란티어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같은 의혹을 확대시킨 것은 스웨덴 국영방송이었다.
"중국에게 투자 받는 대신 스웨덴이 문학상을 (중국에) 부여했다."
올해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스웨덴을 방문해 환경문제 연구비로 90억 스웨덴크로나(우리돈 약 1조 4,700여 억원 상당)를 갹출한다고 발표했다. 그 보답이 모옌의 노벨상 수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문학상의 최종 결정은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이뤄지지만, 이 아카데미는 국립조직이다. 중국의 투자를 대환영하는 스웨덴 정부와의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간 포스트는 전하고 있다.
노벨상과 중국은 2년전에도 인연이 있다. 2년전 노벨 평화상(평화상은 노르웨의 의회가 선고)은, 중국 반체제 민주활동가 류사오보가 수상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격노했고, 노르웨이 총리의 입국거부라는 극단적 보복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경위 때문에 '체제파 작가(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인 모옌 씨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중국의 간절한 바람이었다고 한다. 평화상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문학상도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정치력이 짙게 반영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한 민주운동가는 모옌 씨의 수상에 대해 "문학의 순수한 재능이 아닌, 비지니스에 기초하고 있다"며 크게 비판했다고 주간포스트는 보도했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현경은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