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앞선 3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박재상(30)이 선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상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팀의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선제 솔로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재상은 팀이 삼성과 0-0으로 맞서던 4회말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보트의 6구째 직구(144km)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재상은 두 번째 타석에서 탈보트에 통쾌하게 복수했다.
박재상의 활약을 앞세워 SK는 삼성을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2패를 먼저 안은 팀이 역전 우승을 거둔 사례는 단 1차례. 하지만 그 한번의 기적을 이룬 팀이 2007년의 SK라는 점에서 박재상의 홈런으로 만든 SK의 이날 승리는 더욱 고무적이다.
박재상은 이날 이전까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날린 한방으로 박재상은 지난 3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주는 홈런이자 결승점을 만든 귀중한 솔로홈런이었다.
지난 세 번의 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이만수 감독은 이번에도 박재상을 믿어 주었다. 그리고 박재상은 믿음에 보답했다. 멀티히트도 필요하지 않았다. 부진을 만회하는 '속죄포'는 한 방이면 충분했다.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박재상.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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