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 김호곤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울산은 지난 3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2전전승을 기록하며 AFC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성공했다. 김호곤 감독은 1일 울산 클럽하우스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호곤 감독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한다는 각오였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임무를 잘 수행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잘 준비해 10일 후 열릴 결승전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되찾고 울산의 명예를 찾겠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축구 인생 중에서 이번 대회가 가지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지도자를 하면서 감독으로서는 제일 큰 대회"라며 "감독으로서 아테네 올림픽에 8강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코치 시절에는 86년 멕시코 월드컵서 3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보다 더 긴장됐다. 팀을 직접 지휘하는 입장이다. 어제는 경기전부터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경기할때 긴장이 많이됐다. 선수들에게는 긴장하지 말라는 말을 밥먹듯이 했다"고 전했다.
김호곤 감독은 클럽월드컵 전신인 도요타컵을 꾸준히 직접 관전한 가운데 지난해 클럽월드컵은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 메시를 봤을 때 움직임이러던가 깜짝 놀랐다. 티비를 보면 메시가 얼만큼 많이 움직이는지 알 수 없다. 스타가 많이 뛰지 않고 협조를 안해 불화가 있는 팀들도 있다. 메시는 동료들이 좋아할 만큼 수비할 때는 수비를 하고 많은 플레이를 했다. 그런 모습들을 봤을때 우리가 한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문턱에 왔다. 선수들이나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한 클럽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김호곤 감독은 울산이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압도적인 점수차로 상대를 꺾고 결승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를 할때마다 달라지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 뭉치는 힘과 단결력이 있다. 곽태휘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며 "어제도 미팅을 짧게 하면서 선수들에게 시간을 줬다. 선수들에게 나보다도 여러분들이 잘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축구 생활을 40년 하면서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대화와 소통은 나름 하는 편"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울산 김호곤 감독.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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