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한 해를 장식한 인물을 꼽자면 단연 가수 싸이가 아닐까.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말춤 신드롬'을 을으키며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차트 2위에 랭크됐다.
싸이의 본명은 박재상이다. 때문에 SK 외야수 박재상도 본의 아니게(?) '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본인의 등장 음악도 싸이의 '예술이야'다.
박재상은 지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이 4-1로 승리하는데 공헌했다. 이 승리로 SK는 2패 뒤 2승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5차전에서 1-2로 패해 이제 1패만 더하면 우승 트로피를 놓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팀 분위기가 침울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이만수 SK 감독은 '월드스타' 싸이의 기운을 빌려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 이만수 SK 감독은 "점심 식사 20분 전인 1시에 선수단이 집합했다"면서 "박재상을 불러서 말춤을 추라고 했다. 잘 추더라"고 밝혔다.
단지 '동명이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을까. 이 감독은 "싸이가 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느냐. 신나고 노래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면서 "웃어야 이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웃음을 되찾고 마음이 편해져야 반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감독은 "박재상의 본명이 싸이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 뒤 "경기장에 와서도 고참들에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와서 말춤을 췄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박재상이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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