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이만수와 한국시리즈는 인연이 아닌 것일까?
이만수가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감독이 되어서도 풀지 못했다. 이 만수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2승 3패 상황에서 맞은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시리즈를 내줬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되고 나서 맞이한 첫 시즌에서 이 감독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을 꿇으며 한을 풀지 못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만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번번이 상대가 우승을 차지하는 광경을 바라봐야만 했다. 결국 현역생활을 마친 이만수의 손에는 단 한 개의 반지도 없었다.
이후 그는 지도자 연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 곳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당시 속해 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05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무패로 완파했고, 불펜코치로 있던 이만수는 프로에서 첫 포스트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이만수는 승승장구했다. 김성근 전 감독 휘하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이만수는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감독이 아니었기에 스포트라이트는 없었다.
이 감독은 선수로 이루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수석코치로 이뤘지만, 감독으로 그 꿈을 실현시키고픈 마음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 첫 시즌, 자신이 그토록 꿈꿨던 삼성의 우승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 다시 한 번 무산되는 뼈져린 경험을 하게 됐다.
[우승 문턱에서 다시 한 번 좌절한 이만수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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