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이 마침내 '화려한 귀환'에 방점을 찍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은 SK를 7-0으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올 시즌에 앞서 삼성은 '우승 0순위'로 꼽혔다.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 해의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된데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8년 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 해 홈런왕을 차지한 최형우와 함께 최강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지만 이승엽의 '고군분투'는 삼성의 부활을 이끄는 촉매제가 됐다. 이승엽은 4월 타율 .406 5홈런 14타점, 5월 타율 .320 4홈런 20타점을 올리며 팀이 부진하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만약 이승엽이 가세하지 않았다면 삼성의 도약은 가능했을까.
삼성은 '여름 최강자'답게 1위를 되찾았고 이승엽은 '한일 통산 500호'를 쏘아 올리며 개인과 팀의 영광을 모두 움켜 쥐었다. 시즌 성적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307 21홈런 85타점.
한국시리즈에서도 역시 이승엽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1차전 첫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기선제압을 톡톡히 했다. 4차전에서 주루 실수를 범하고 말았지만 5차전에서 파울 타구를 끝까지 잡으려는 이승엽의 허슬 플레이에 삼성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승을 결정 지은 6차전에서는 주자 3명을 불러 들이는 싹쓸이 쐐기 3루타를 작렬해 '확신'의 한방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결과는 당연히 '해피엔딩'이었다. 한국시리즈 MVP 투표에서 이승엽은 가장 많은 47표를 얻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삼성 이승엽이 싹쓸이 3타점 안타를 때린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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