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지난 부진을 만회한 박석민의 투런 홈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축포'가 됐다.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SK 선발 마리오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구속 134km)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 점차로 쫓기는 입장이었던 삼성은 박석민의 쐐기 홈런으로 SK를 따돌렸고, 이를 신호탄으로 시작된 배영섭의 중전 적시타와 이승엽의 우월 3타점 싹쓸이 3루타에 힘입어 삼성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박석민은 지난 5차전까지 타율 .071(14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4차전까지 팀의 4번 타자로 나섰지만 5차전부터는 결국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부담감과 중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6차전을 앞두고 지난 부진을 잊고 주어진 경기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결국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에 승기를 가져오며 지난 부진을 만회했다.
삼성은 4회 대서 6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과 투수진의 역투를 앞세워 SK를 누르고 4승2패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석민이 때린 속죄의 투런포는 이날의 우승 축포였다.
[박석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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