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완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삼성은 2년 연속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를 차지하게 됐다.
이제 막 2연패를 달성한 시점에서 3연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3연패는 삼성으로서도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는 목표다. 21세기 들어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해낸 팀은 없었다. 지난 1986년에 우승한 해태 타이거즈가 1989년까지 4년 연속 패권을 가져간 이후 3연패 팀도 나오지 않고 있다.
21세기에 여러 팀들이 3연패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가장 먼저 현대 유니콘스가 2003년과 2004년 우승으로 2연패에 성공했지만, 2004 시즌이 끝나고 심정수와 박진만을 잃으면서 추락했다. 그리고 2007년을 끝으로 영원히 자취를 감췄다.
현대의 심정수와 박진만을 FA로 영입한 삼성은 선동열 감독이 부임한 2005~2006년 2연패를 일궈냈지만 이듬해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탈락했다. 3연패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은 이후 리빌딩을 통해 지금의 전력을 만들었다.
3연패에 가장 근접했던 것은 SK 와이번스였다. 김성근 감독이 구축한 강한 전력으로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를 석권한 SK는 2009년 아쉽게 7차전에서 우승을 놓치며 3연패에 실패했다. 2010년 다시 완벽하게 일어선 SK는 2009년만 잡았다면 해태 이후 첫 한국시리즈 4연패 팀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난해 SK를 꺾고 왕좌에 오른 삼성은 이번에도 SK를 제물로 정상에 등극했다. '불펜야구'로 대표되던 삼성의 야구는 균형 잡힌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까지 갖추며 명실상부한 최강으로 거듭났다. 이제 남은 목표는 3연패뿐이다.
[2012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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