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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수원 KEPCO 빅스톰에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쿠바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레오와 센터 지태환의 활약으로 KEPCO에 3-1(26-28, 25-23, 26-24,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KEPCO의 공세에 밀리며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5-8로 뒤졌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트 중반 14-19까지 뒤진 삼성화재는 수비가 살아나고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의 탄력 넘치는 공격으로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26-26에서 끈끈한 수비 끝에 나온 안젤코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을 연이어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KEPCO와 초반부터 대등한 승부를 하기 시작했다. 15-15에서 레오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정훈이 오픈 공격, 블로킹으로 17-15를 만든 삼성화재는 KEPCO에 재역전을 당했지만, 레오가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레오는 22-23에서 연속 3득점을 성공시켜 팀의 역전을 도왔다.
역전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만만치 않은 KEPCO의 조직력에 밀리며 한때 11-12로 역전을 허용하고 끌려갔지만, 강한 뒷심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이번에도 레오가 역전의 주인공이었다. 레오는 3세트에만 14점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2-5로 뒤졌으나, 흔들리지 않고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고희진은 19-19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KEPCO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레오가 공격을 성공시켜 22-19로 앞서나가 삼성화재는 승기를 굳혔다.
매 세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레오는 4세트까지 총 51득점을 퍼부었고, 센터 지태환도 순도 높은 속공과 블로킹 4개를 앞세워 10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라이트 박철우가 부진했지만 레오의 위력이 박철우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KEPCO는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 활약하게 된 안젤코가 31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꼴찌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와 접전을 벌인 점은 위안거리였다.
[삼성화재. 사진 =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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