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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3일(한국시각) '인디언스가 추신수와 관련해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Indians face tough decision on Choo)'라는 제목의 기사를 헤드라인에 실었다. 추신수의 예상 행선지에 대한 결정적 힌트는 없었지만 팀을 떠날 것이라는 뉘앙스는 나타났다.
올해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가운데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25게임이나 뒤진 4위에 그쳤다. 대어급 FA 2~3명을 영입한다 해서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되기는 힘들다. 뛰어난 FA 3명과 계약할 경우 팀 연봉 총액이 4~5,000만 달러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도 적다. 결국 빅마켓 구단이 아닌 클리블랜드의 선택은 리빌딩이다.
리빌딩 과정에서 정리대상 1호는 팀의 주축이면서 1~2년 뒤 거액의 연봉을 챙겨줘야 하는 FA 예정 선수들이다. 리빌딩을 하는 팀들은 이들을 내주면서 향후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망주를 얻어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클리블랜드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떠날 선수의 윤곽이 드러난다. 우익수 추신수, 사이드암 선발요원인 저스틴 매스터슨,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등이다. 올해 382만 5,000 달러를 받은 매스터슨의 다음 시즌 연봉은 내려가지 않을 전망이고, 카브레라는 2014년 연봉이 1,000만 달러다.
이들의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추신수는 외야수 자리가 비어 있는 강팀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령탑 교체 후 재기를 노리는 보스턴 레드 삭스나 외야의 한 자리를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등이 물망에 오를 수 있다. 같은 지구 내 팀으로 팀의 핵심 선수를 내주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범위는 더욱 좁혀진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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