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상처 받은 자존심을 새로운 구단에서 회복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특별지명으로 다른 8개 구단에서 1명씩 지명했다. 고창성(두산), 조영훈(KIA), 김태군(LG), 모창민(SK) 등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이승호(롯데)와 송신영(한화)이 그 주인공이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승호와 송신영은 특별지명이 아닌 FA 대어 중 한 명이었다. 덕분에 그들은 거액을 받고 다른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이승호는 4년간 총액 24억원에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송신영은 3년간 총액 13억원+∝에 LG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불펜투수로서 FA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성적은 몸값에 걸맞지 못했다. 이승호는 1년만에 롯데의 애물단지가 됐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도 나오지 않았고 제구 역시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41경기에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롯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승호가 없는 가운데에도 '양떼불펜'을 완성한 롯데와 달리 한화는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송신영이 부진하자 성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는 불펜으로 인해 시즌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송신영은 올시즌 24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다.
결국 이들은 나란히 소속팀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NC의 선택을 받게 됐다.
FA 계약 첫 해 이들은 두 번 자존심이 상했다. 성적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구단의 20인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이다. 자존심을 구긴 이승호와 송신영이 새 유니폼을 입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NC 마운드 역시 한층 탄탄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된 이승호(첫 번째 사진)과 한화를 떠나게 된 송신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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